정부가 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 사업재편, 규제해소 등 방안을 마련한다. 자동차 부품산업이 내연기관 부품 수요가 줄어들어도 위축되지 않고 활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24일 대구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구영테크를 방문해 미래차 전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구영테크는 엔진·변속기 부품 등 내연기관 전용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내연기관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대비해 미래차 부품업체로 선제적 사업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장관이 자동차 부품업계를 처음으로 방문해 기업 소통을 진행한 배경에는 우리 산업 성장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자동차 부품산업을 성공적으로 미래차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지가 꼽힌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제조업 전체에서 고용 6%(22만명), 생산 6.5%(101조원), 수출 3.6%(186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장관은 부품기업이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지원제도 활용 △미래차 전환 지원센터 확대 △규제 해소 등 3가지 지원정책을 제시했다.
우선 기업활력법에 따른 사업재편, 연구개발, 인력양성, 자금 등 기존 정부 지원제도를 활용해 부품기업별로 맞춤형 종합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테크노파크, KOTRA,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자동차연구원 등 범정부 지원기관과 함께 거버넌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현재 동남권, 전라권, 대경권, 충청권 4개 권역에 운영하고 있는 미래차 전환 지원센터를 전국으로 확산한다. 또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에 전환장벽으로 작용하는 각종 규제를 해소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앞으로도 기업 현장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듣고 업계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장관은 “미래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자동차 부품산업 성장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자동차 산업 주역이자 정책 파트너인 부품기업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정부 정책수립 과정에서 기업 정책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