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 주말 '바이든 효과', 김동연·김은혜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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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경기도 광주시 이마트 경기광주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준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날부터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경합 중인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앞다퉈 이를 둘러싼 공약과 메시지를 냈다.

정윤희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22일 “일 잘하는 김동연이 반도체 산업을 업그레이드해 경기도의 발전과 청년들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반도체·부품 소재기업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산업을 경기도의 3대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육성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성공 △평택~오산~화성~수원~용인~광주~이천으로 이어지는 반도체밸리 집중 지원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의 건설을 지원 △8개 시를 연계하는 반도체 밸리 구축 △8개 시를 연결하는 반도체고속도로와 경기국제공항 건설 등이다.

정 대변인은 “경기남부 반도체 밸리를 8개 시에 걸쳐 완성하고, 이를 연계하는 반도체 고속도로·공항을 설립해 글로벌 공급망의 정점에 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도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 측은 △계약학과제도 기반의 반도체대학 설치 △파주 4차 산업혁명대학 신설 △교재·교수·교육비 없는 경기도판 '에꼴42' 추진 등을 세부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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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측도 마찬가지였다. 김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을 먼저 방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국제사회에서 반도체 등 전략자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안보 동맹'이 중요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대만에 빼앗긴 '반도체 최강국' 탈환을 위해 반도체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전력과 공업용수 문제를 경기도가 앞장서서 해결하고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경기 북부에 굴지의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겠다. 경기 남부에 반도체와 R&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는 도지사,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적 소통이 가능한 도지사 김은혜가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충남도와 함께 '평택-아산 베이 밸리(Bay Valley)'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은혜 후보는 21일 경기 남부와 맞닿아 있는 충청남도에 출마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와의 상생발전협약을 맺었다. 김은혜 후보 측은 “경기도의 평택과 충청남도의 아산·천안을 연결해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경제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고자 맺은 협약”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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