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동진쎄미켐, 삼성 파운드리 테일러 군단 합류…美소재 공장 첫 건설

Photo Image
Photo Image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이 미국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건설한다. 삼성전자가 20조원을 투자해서 미국 테일러시에 세우는 새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협력 차원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공급망 협력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은 삼성전자와 협력, 미국에 반도체 소재 공장 구축을 결정했다. 올 하반기 건설, 2024년 가동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협력을 위해 양사가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Image
동진쎄미켐 화성 단지 조감도

테일러에는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20조원을 투자해서 테일러에 파운드리 2공장을 건설한다. 1개 라인을 건설할 수 있는 투자 규모다.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투자 가능성도 짙다. 테일러 부지 규모도 오스틴 1공장 부지보다 훨씬 크다. 장기로 추가 라인 확보도 가능하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생산 기지를 가장 먼저 찾았다.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이 미국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협력사로서 D램과 낸드 플래시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공급해 왔다. 이번 공장 구축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건설에 새로운 협력 관계가 구축된다는 의미가 크다.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첨단 반도체 생산과 직결된다.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세부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Photo Image

이들 기업이 만드는 반도체 소재는 초미세 공정에 반드시 필요하다. 에천트, 현상액, 시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미세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 공정 이후 불필요한 불순물을 세척하고 제거하거나 깎는 데 주로 사용된다.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은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3대 품목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PR), 초고순도 불화수소를 국산화했다. 기술 난도가 높아서 해외에 의존해 온 제품을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은 삼성 파운드리 수요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사는 지난해 반도체 에천트, 현상액 등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며 소재 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반도체 소재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익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은 미국 시장 진출에 맞춰 전문 인력 채용도 서두르고 있다.

Photo Image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