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A오토쇼] 글로벌 완성차 전동화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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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LA오토쇼 외부 전경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4LA오토쇼'에선 글로벌 전동화 격전지 북미 공략을 위한 경쟁이 거셌다.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위협에도 '2024 LA오토쇼' 포인트는 전동화였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동화는 1400만대(전년 대비 300만대↑)로 미국은 중국, 유럽과 글로벌 판매량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동화 전환 추세가 가파른 국가다. 실제 이를 증명하듯 글로벌 완성차 30개 이상의 출품작 대부분이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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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담당 올라비시 보일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가 아이오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업체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돋보였다. 미국 전기차 시장 2위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로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전년 대비 5% 증가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분야에서 26% 성장하면서 올해 4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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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이니시움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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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퍼포먼스존에 아이오닉 5 N 등 고성능 차량이 전시된 모습

현대차가 '2024 LA오토쇼'에서 선보인 신차는 아이오닉 9과 이니시움이다. 아이오닉 9은 아이오닉 브랜드 최초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아이오닉 브랜드 확장판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내년 1분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HMGMA)에서 생산, 2분기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넥쏘 차기 모델 이니시움도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북미 출시될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는 현대차가 신규 개발한 전략형 모델이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에서 전기차는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26% 성장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EREV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면 북미 고객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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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 디자인센터 톰 컨즈 수석 디자이너, 기아 미국 법인 마케팅담당 러셀 와거 상무, 기아 윤승규 부사장,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센터 부사장, 기아 미국 법인 영업담당 에릭 왓슨 상무가 더 기아 EV9 GT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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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오토쇼에서 공개된 기아 더 기아 EV9 GT(왼쪽)와 더 뉴 EV6(오른쪽)

기아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EV9 GT와 더 뉴 EV6를 동시에 공개했다. 기아는 북미에서 고성능차 EV9 GT와 EV3, EV4 등 대중화 모델 라인업을 계속 선보여 전동화 중심으로 판매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운전의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며 EV9 GT가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제네시스는 내년 플래그십 전기차 90개 판매 거점 뿐만 아니라 신규 디자인 센터를 신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는 캠리,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전면에 내놓았다. 아울러 픽업트럭과 픽업트럭 전용존을 별도 마련했다. 북미에서 판매될 캠리는 1980년 1세대 출시 이후 내연기관 없이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40년간 전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를 하이브리드차만 팔기로 한 것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수요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멀티 패스웨이 전략의 일환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 1위 토요타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전기차 후발주자로서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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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부스를 가득매운 하이브리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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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픽업트럭 전시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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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전시 부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테슬라, 포드 등 미국 완성차는 딜러사를 통해 판매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은 안방 시장 사수를 위해 딜러사를 총동원했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는 신형 전기 SUV 왜고니어 S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TLA 프레임을 선보였다. 왜고니어 S는 북미 시장을 포함해 유럽 등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윌리엄 코글린 지프 시니어 브랜드 매니저는 '2024 LA 오토쇼' 에서 “차량 플랫폼 유연성을 통해 다양한 엔진을 기반으로 한 차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TLA 프레임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생산까지 가능하게 하는 신규 플랫폼이다. 미국 IRA 전기차 축소 우려에도 프리미엄과 함께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유럽 기업의 전동화 공략 의지도 엿보였다. 세계 2위 폭스바겐은 조만간 판매할 전기차 ID버즈 시승존을 마련했다. ID버즈는 미니밴으로, 대형 차급의 패밀리카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에 대응한 모델로, 올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쿠페형 SUV 폴스타 4와 준대형 SUV 폴스타 3 2종을 공개했다. 폴스타는 모빌아이, 돌비 애트모스 부스에 폴스타3·4를 전시하고 자율주행, 사운드 신기술 등 관람객을 위한 전기차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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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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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시승존

LA=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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