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9일 인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에 방문해 희소금속 유관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2010년 희소금속 산업 범국가적 정책을 수립·수행하고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다.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는 2020년 KIAT가 지원하는 '희소금속 고순도화 실증기반 조성사업'에 선정돼 기업 고순도 희소금속 기술 개발, 소재화, 제품화를 지원하는 정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내년까지 약 11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과 박준성 신생금속공업 대표, 이종수 그린리소스 대표 등 7개 기업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해 '희소금속 고순도화 실증기반 조성사업' 현황과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니켈, 희토류, 리튬 등 희소금속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같은 첨단 산업 원자재다. 최근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입 의존도가 높아 제조업 부가가치가 유출되고 최근에는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겹치면서 희소금속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고순도 희소금속과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희소금속 밸류체인에서 대표 병목 구간으로 꼽힌다.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는 기술 개발과 기술 분석, 고순도화에 필요한 실증 장비를 구축해 운영한다. 기업이 원하는 성능·내구성·품질 평가 지원, 희소금속 분야 관련 표준 제정 활동도 하고 있다.
희토류 및 고융점·고활성 희소금속 소재산업 병목구간인 고순도화에 대한 실증기반 구축으로 기업 상용화 기술지원 및 인증체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7% 수준인 주요 희소금속 9종 고순도 소재 자급도를 2024년까지 30%, 2029년까지 50%로 개선할 계획이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자원 무기화를 내건 자원보유국들의 전략적 움직임에 대응해 우리가 경제안보를 확보하려면 기술 고도화, 기술 자립으로 맞서야 한다”며 “고순도 원료와 소재 기술 확보를 지원해 희소금속 산업 저변을 넓히고 연계 산업 안정화를 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