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모빌리티 혁신"…이영 "규제 해소, 글로벌화" 박보균 "문화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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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온라인으로 취임식을 갖고 댓글로 달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취임식에서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주거 안정을 위해 100일내 250만호+α 주택공급 계획을 내놓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공개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규제 해소를 통해 중소기업의 유니콘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강국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개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통상 강당에서 취임식을 개최하고 직원들 대상의 취임사를 전한 것과 다른 행보다. 댓글에 달린 질문에 답하면서 앞으로도 대국민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원 장관은 주거 안정과 미래 혁신을 국토교통부 목표로 제시했다. 서민의 내 집 마련, 중산층의 주거 상향과 같은 욕구를 받아들여 정부 출범 후 100일 이내에 250만호+α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역별·유형별·연차별 상세물량과 가장 신속한 공급방식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원 장관은 주거 안정과 함께 미래를 위한 모빌리티 혁신을 또 다른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교통에서 모빌리티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고 국토부 조직도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에서 모빌리티 중심 미래지향적 조직구조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교통분야 영문명도 'Ministry of Transport'에서 'Ministry of Mobility'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모빌리티 혁명의 기본 인프라인 스마트시티, C-ITS, 디지털 트윈 국토 구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 비즈니스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소벤처기업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과 벤처기업 유니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해소하고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며 “과감한 규제 혁신을 바탕으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민간 주도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또 모든 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해 제값 받는 여건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디지털전환과 스마트 제조혁신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중기부 직원들을 향해선 '공직가치'에 '기업가 정신'을 더해 최선의 답을 도출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성 발휘 및 정보 공유 통한 협업, 현장 체감 가능한 정책 마련 등도 요구했다.

그는 취임사에 앞서 심해의 모습이 한참 이어진 뒤 수면 위로 떠오른 잠수함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영상을 띄웠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 이르러선 대기업만이 아닌 중소벤처와 소상공인 역량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선진국을 넘어 선도국이 되는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중기부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이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 노조는 이 장관 임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중기부지부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성명서를 내고 “이 장관을 환영하며 성공한 장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벤처기업 경영과 국회 의정 활동을 모두 경험한 이 장관과 손실보상 등 소상공인 정책 분야 전문성을 지닌 조주현 차관 조합은 대한민국 경제 근간인 중소벤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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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유 가치와 문화유산 등을 기반으로 대내외 문화강국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장관은 “일류국가 자격과 조건은 부국강병 경제력, 군사력만으로는 안 되고 문화가 번영해야 한다”며 “한국은 이제 '문화 매력 국가, 문화강국'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유는 문화예술 빼어난 독창성과 대담한 파격·미적 감수성과 재능을 선사, 정책 의제에 자유정신이 깔려야 한다”며 “남아 있는 문화유산 가치 발견과 상승·확장으로 K-컬처 경쟁력을 한껏 높이자”고 강조했다.

문화 정책 설계는 문화예술인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고 역사 문화 콘텐츠를 생산·전시·유통할 때 역사적 진실과 상식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대된 스포츠 지평을 고려한 정교한 스포츠 정책, K-콘텐츠·한류 연관 산업·전통문화와 연계한 관광산업 부흥 방안도 제안했다.

박 장관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나누고 누려야 한다”며 “장애인 문화예술·체육·관광 환경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 환경도 좋아진다”고 당부했다.


. 박종진기자 공동취재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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