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디지털 이용 역량 'D학점' 수준

서울디지털재단, 성인 5000명 조사
연령대 높아질수록 점수 급락
기술 이용 부문 가장 큰 격차
도심권 주민 '평균 이상' 성적

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수준

서울시민의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 이용 역량이 100점 만점에 평균 64.6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55세 이상 고령층은 43.1점에 그쳤다. 고령층에서도 '65~74세' '75세 이상'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디지털기기 이용 능력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디지털재단(강요식 이사장)은 17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역량 조사는 디지털 사회에서 필요한 디지털 소양, 지식, 능력 등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 수준을 파악하고자 실시된 것으로,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시가 최초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 수준은 △디지털 태도 64.6점 △디지털 기술이용(디지털기기 이용 능력은 64.3점, 디지털서비스 이용 능력은 65.3점) 64.1점 △디지털 정보이해(비판적 정보이해 능력 59.7점, 미디어 이해 능력 67.3점) 63.1점 △디지털 안전(디지털 윤리 72.9점, 디지털 안전 52.6점) 61.5점 순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 수준은 △디지털 안전 52.8점 △디지털 정보이해 52.4점 △디지털 태도 50.6점, △디지털 기술이용 43.1점 순이었다.

전체 시민의 수준을 100으로 할 때, 전체 시민 대비 고령층의 역량 수준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기본적 조작 및 설정 능력인 디지털 기술 이용이 67.2%로 가장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정보이해는 83.0%, 디지털 안전은 84.2%, 디지털 태도는 78.4%로 나타났다.

디지털 역량은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은 평균 대비 전반적 역량수준이 높고,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기기 보급률은 스마트폰(96.5%), 컴퓨터(67.5%), 태블릿PC(21.0%), 스마트워치·밴드(9.9%), 인공지능 스피커(9.0%), 피쳐폰(3.6%) 순이었고, 특히 피쳐폰 보급률은 65~74세(5.3%), 75세 이상(18.1%)에서 높았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나 배제 없이 디지털 기술이 가져오는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포용 사업을 더 촘촘히 기획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는 향후 서울시의 디지털 포용 정책 수립과 서울시가 추진하는 수요자 맞춤형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및 지역별 교육자원 배분 등에 활용된다.

Photo Image

최호기자 snoop@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