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학교생활 안전 전반을 50일 동안 집중 점검한다. 지난 1일부터 정상 등교는 물론 모든 교육활동이 재개되면서 방역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학생안전 현장점검단'을 구성하고 유·초·중등학교와 특수학교, 대학을 직접 방문해 50일간 학생의 학교생활 안전 전반을 점검한다고 16일 밝혔다.
집중점검은 18일부터 7월 6일까지 50일 동안이다. 학생의 학교생활과 밀접한 △학교방역·급식위생 안전 △교육활동 안전 △교육시설 안전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구성되는 학생안전 현장점검단은 분야별 안전 점검표를 활용해 점검한다. 교육부는 50개교, 시도교육청은 1200개교 등 유·초·중·고와 특수학교 총 1250개교를 점검한다. 시도교육청은 지역 내 유초중고 최소 10%를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즉각 조치가 가능한 취약 부분은 현장에서 조치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대학 역시 최근 학생 오리엔테이션 등 교내외 활동이 급증하고 있어 대학들이 자체 점검에 나선다. 교육부는 안전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각 대학에 배포했다.
유·초·중·고교에서도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이 늘어 방역 점검과 함께 차량이나 교통편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한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아직 지명도 되지 않은데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당국 수장들의 공백이 생긴 상태에서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교육활동이 재개된 것도 우려를 더하는 이유다.
점검단은 학교별 자체 방역 계획을 수립했는지 여부부터 급식시설 위생관리 상황도 점검하고 식중독 예방 관리에 나선다.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 안전관리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 활동도 펼친다. 학교 건축물과 시설물부터 학교내외 공사장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화재나 자연재해 예방 시설은 잘 갖췄는지 등을 점검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번 집중점검은 어렵게 재개된 등교 수업이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소중한 우리 학생들 안전과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학생안전 현장점검단 단장으로서 가급적 자주 학교를 찾아가 학생안전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