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쉽고 안전한 부동산 조각투자

최근 미술품, 명품, 부동산, 저작권 등 개인이 구입하기 어려운 재화를 '조각'내 투자하는 조각투자 열풍이 번지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소액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명하게 수익을 회수할 수도 있는 등 각광받고 있다.

물론 이 같은 혁신 서비스에 대해 각종 위험 요소와 위법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특히 실물 자산이 아니라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청구권'을 쪼개서 가지는 경우 문제가 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뮤직카우를 증권으로 규정한 것처럼 뱅카우(소), 테사(미술품), 피스(명품) 등 주요 조각투자 플랫폼 상품도 증권으로 판단받을 공산이 높아졌다.

조각투자 플랫폼의 대표 주자인 뮤직카우는 2018년 영업을 시작해 올해로 회원 수 100만명, 투자 참여자는 17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증권위는 뒤늦게 이 서비스는 증권에 해당할 공산이 높아 규제에 맞춰 사업 모델을 개편하거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해서 합법적으로 영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부동산 조각투자 부분은 이러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다양한 논란 속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펀블 같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이 금융위원회로부터 해당 권리를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으로 이미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들은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또 규제샌드박스 업종이어서 위법성 논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신뢰도를 위해 주요 증권사와 협력해 고객자산을 위한 보호장치도 강화했다. SK증권은 올해 초 펀블과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했다. 고객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DAS)의 매매와 주요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되면 증권사는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부동산 유동화 과정부터 보관, 유통, 청산 등 시스템 전 과정에 참여해서 투자자를 보호한다.

고객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쉽게 조각난 부동산 지분을 구입할 수 있다. 소액도 가능해서 최소 5000원 단위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증권처럼 투자자에게 소유권, 지분, 이자, 배당금 등 권리가 부여되는 것도 기존 조각 투자와 다른 점이다. 단순한 거래 수익 외에도 보유 시 임대료 수익을 정기 배당처럼 받으면서 부동산 매각 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투자하기 쉽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수익증권에 일대일로 대응하는 디지털 자산증권(DAS)을 발행하고, 투자자는 서비스 내에서 DAS를 거래할 수 있다. DAS의 거래방식은 증권사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과 유사하며, 일반 개인투자자도 익숙한 방식으로 쉽게 투자하고 거래할 수 있다.

디지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은 미국의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나 잔돈 자동투자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하는 '아콘스'(Acorns)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 투자 시장에 중대형 빌딩 투자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누구든지 소액으로도 대형 부동산에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언제든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됨으로써 접근성이 높고, 투자금의 환금성이 뛰어나며, 안정성이 높은 모바일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디지털 부동산 조각투자는 플랫폼 거래를 통해 실물 자산을 유동화하기 수월하다는 장점과 함께 법적 보호와 거래 안전까지 갖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건물 투자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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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식 펀블 대표

조찬식 펀블 대표이사 Jason@funb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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