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 변화에 대응한 수준 높은 정책 수립을 위해 데이터와 팩트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민간 주도 산업 전략에 걸맞게 정책 수준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산업기술 혁신·에너지 관련 기관 등 정책 파트너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산업부 직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 산업이 엄중한 대내외 경제여건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과 세계 공급망 교란, 저성장 기조 고착화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민간 기업 활력을 높이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수준 높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산업부 직원들이 모두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자가 담당하는 정책과 산업 분야 현장과 새 변화 조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력 없이는 질 높은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면서 “산업계 및 관련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데이터(Data)와 팩트(Fact)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정책을 받드는 관습을 벗어나 창의성을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민간 주도 산업 전략에 걸맞는 수준 높은 정책 구상과 실행능력이 절실한 때”라면서 “실국장이 실질적인 정책 실무자라는 자세로 솔선수범해 소관 분야에서 새 정책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산업부 정책 파트너인 공공기관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이 장관은 “관련 공공기관의 명확한 역할 인식과 일하는 방식 변화 없이는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면서 “특히 산업기술 혁신 관련 기관과 에너지 관련 기관의 경쟁력과 역할을 제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향후 기업 부담을 줄이고 활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새 정책 접근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추진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목표지향·성과창출형으로 전환 △에너지 정책 과학 관점에서 재설계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병으로서 통상정책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민간 활력과 주도적인 역할 없이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산업부도 지금까지 해오던 익숙한 정책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정책영역을 재검토하고, 새 접근과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