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멀티서치 기능을 고도화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다. 구글은 '구글 I/O 개발자 콘퍼런스 2022'를 개최, 새롭게 적용할 기술을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자연어 기능을 추가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룩앤톡'(Look and Talk)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케이 구글' 등과 같은 명령어가 없어도 이용자 시선을 인식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시행하는 서비스다. 구글이 카메라를 통해 100개 이상 시선 신호를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어시스턴트 실행을 의도한 시선과 그렇지 않은 시선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인공지능(AI) 비서와 이용자 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구글은 해당 기능을 안드로이드에 먼저 적용하고 5월 중순부터 iOS에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재클린 콘젤만 구글어시스턴트 프로덕트 매니저는 “어시스턴트는 기본적으로 집에 있건 이동 중이건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며 “룩앤톡 기능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상호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을 통해 검색 가능한 이미지 인식 범위도 확대, 멀티서치 기능을 강화한다. 구글은 '장면탐색' 기능을 적용, 하나의 이미지에 인식된 광범위한 정보를 모두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카메라를 좌우로 패닝해 여러 물건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개발 중으로 공식 론칭하지 않았다.
닉벨 구글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시니어 디렉터는 “해당 기술은 찾고자 하는 물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며 “시각적 인식뿐 아니라 맥락을 인지하는 기술로 장면 탐색 기능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맵스에 3차원(3D) 기술을 적용한 '이머시브 3D 뷰'를 통해 장소를 생생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다양한 날씨와 시간에 따라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3D 공간정보는 올해 말까지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도쿄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다양한 교통상황을 고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경로로 안내하는 친환경 경로 안내 서비스도 업데이트 한다.
이 외에도 구글은 이용자 결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버추얼 카드'를 선보인다. 버추얼 카드는 이용자가 자신의 실물 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결제를 가능케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여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도입한다.
보안 기술 투자도 강화한다. 보안 기술 첨단화를 위해 5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하고 피싱 등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이용자가 노출되지 않도록 AI 기반 보안 기술을 강화한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