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분기 영업익 72% 급감…주요 자회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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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보를 위한 SSG닷컴, 지마켓글로벌 등 e커머스 자회사의 투자가 늘면서 수익이 악화됐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4억원으로 작년 동기(1232억원) 대비 72.0%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순매출액은 18.8% 신장한 7조35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은 성수 본점 매각에 힘입어 689.0% 급증했다.

매출은 3분기 연속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온·오프라인 관계사들의 고른 성장과 SCK컴퍼니(스타벅스)·G마켓글로벌의 연결 편입 효과를 봤다.

사업부별로 할인점 총매출은 3.0% 늘어난 3조930억원, 트레이더스는 0.3% 증가한 84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할인점은 기존점 2.4% 신장을 바탕으로 7분기 연속 성장에 성공했다.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와 점포 리뉴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마트 전문점 사업은 그간 계속돼 온 수익·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성공했다. 올 1분기 노브랜드 등 전문점 매출은 12.5% 줄었지만 영업이익 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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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결 자회사는 영업손실 10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와 G마켓글로벌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가 반영되며 연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SSG닷컴의 1분기 거래액(GMV)은 작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1조5586억원이다. 외형성장은 이어갔지만 영업손실 257억원으로 적자폭이 더 커졌다. W컨셉은 거래액이 56% 늘고 2억원 흑자도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연결 자회사에 편입된 G마켓글로벌은 1분기 거래액이 3조79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영업손실은 194억원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는 17년만에 첫 적자다. 이베이 본사 미국회계기준(US-GAAP)으로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지마켓글로벌) 중단영업손실이 3700만달러였다.

G마켓글로벌은 현재 멤버십, 물류, 마케팅, 페이 등을 중심으로 신세계그룹과의 PMI(인수합병 후 통합) 작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PMI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GMV 및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리오프닝에 따른 투숙율 개선을 토대로 75.3% 늘어난 90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적자도 72억원으로 대폭 개선했다. 이마트24 역시 점포 수가 6000개를 돌파하며 1분기 매출이 4842억원으로 14.5% 늘었다. 작년 1분기 53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도 올해 4억원까지 줄었다.

이마트는 올해에도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에 투자를 이어간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대비 18.9% 늘어난 29조6500억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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