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ess 유럽 2022' 참가
세계 첫 파우치 방식 적용
NCM보다 20~30% 저렴
가격경쟁력으로 해외 공략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최초로 공개했다. LFP는 중국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1위로 이끈 주력 양극활 물질로, 국내 업체가 LFP를 채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 일정으로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ESS 전시회 'ees 유럽 2022'에서 전력망 연계형 ESS용 LFP 셀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LFP셀에 파우치 방식을 적용했다. LFP 배터리에 각형 대신 파우치를 적용한 건 세계 최초다.
이 셀의 에너지 용량은 182Wh와 444Wh 두 가지 모델로 개발됐다. 직·병렬 연결을 통해 고객 수요에 따라 대용량 ESS로 제작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고유의 '라미네이션 앤드 스태킹' 공법이 적용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ESS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배터리업계의 잇따른 화재 사고로 지난 3~4년 동안 국내 실적이 거의 없던 상황에 기존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20~30% 저렴한 LFP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반등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ESS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인 미국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단순 배터리 공급뿐만 아니라 대규모 ESS 구축과 사후 관리까지 사업 경쟁력을 전방위로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11일 “삼원계(NCM)에 이어 LFP 배터리까지 확보하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LFP ESS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한 건 긍정적”이라면서 “ESS 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충·방전 성능 수명과 신뢰성을 쌓는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