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게임 분야 선도자로서 사실상 표준(디펙토) 블록체인 플랫폼 홀더를 선언했다. 게임을 넘어선 NFT 게임이 아니라 게임으로 전세계 1등 블록체인으로 진화 발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1일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위믹스를 1등 블록체인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오픈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반의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모든 금융을 가능하게 할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를 통합한 탈중앙화 메인넷 위믹스 3.0를 개발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20% 수익률 프로토콜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플랫폼 위믹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위믹스 플랫폼 게임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위믹스 3.0 공개 등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한다. 연내 100개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서비스한다. 코인보다 게임의 재미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게임 생태계를 마련한다. 현재 '건쉽배틀:크립토 온라인' '열혈강호 글로벌' 등 9개 게임이 위믹스 플랫폼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장 대표는 “지금 실행력을 유지한다면 100개 게임을 출시하고 우위포지션을 확보할 것”이라며 “결국 모든 게임은 각자 나름의 코인과 NFT를 발행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올 것이고 그 때 출시될 매년 5만개 신작의 디팩토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는 것이 위믹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팔로워가 있지만 위메이드 리더쉽에는 어떠한 의미있는 위협도 없다”며 “글로벌 메인넷 운영사도 블록체인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중추적 역할을 깨닫고 우리를 따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실적발표에서 이례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인내를 강조했다.
장 대표는 첫 발언으로 “어느 한 시점이나 한 시기의 정보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은 언제나 흐르고 미래는 머지않아 현실이 되고 과거가 된다”며 “현상을 이해하는 데 통시적인 방법의 보다 통찰력을 줄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믹스의 지금까지 성취뿐 아니라 미래에 이룰 거대한 업적은 흔들리지 않는 비전과 포기하지 않는 인내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위메이드의 부진한 실적과 가치가 하락한 위믹스 등을 고려해 시장이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매출 1310억3500만원, 영업이익 64억9400만원, 당기순이익 3억9900만원을 거뒀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2.3% 증가해 위메이드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76.4% 급감했다. 증권가 전망치인 120억원 절반 수준이다. 선데이토즈 계열사 편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게임 내 가상화폐인 '드레이코' 매입과 소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3% 감소했다.
장 대표는 “딱 1년 전 '위메이드는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회사'라고 실적발표자리에서 말한 바 있는데 그 때 질문이 0개 일정도로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만큼 해냈다. 모든 성공 뒤에는 인내가 자리하고 있다.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성공하기 위한 전략도 있다. 관심을 포기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