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과학기술 5대 강국'을 실현하고,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보통신기술(ICT)·과학 홀대론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론을 충실히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11일 오전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민간의 창의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분야 핵심 육성 분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메타버스 등 유망 신기술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장관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6G 등의 초연결 네트워크를 디지털경제 기본 인프라로 정의하고, 지속 고도화하는 동시에 사이버보안을 강화해 안전한 네트워크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산업·지역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 디지털활용도를 높여 국가와 사회의 전면적 디지털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핵심 과제인 디지털플랫폼 정부와 관련,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디지털플랫폼정부에도 기술적으로 인공지능이 들어가야 하고 데이터를 연결하는 등 부분은 과기정통부가 소관 부처”라면서도 “과기정통부 입장에서는 정책을 주도하고 싶지만, 여러 부처과 관여된 만큼 타부처가 마음을 다치지 않게 소통하며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ICT·과학 홀대론을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인사 청문회를 하며 ICT·과학 홀대론에 많이 시달렸다”며 “정부의사 결정 과정에서 이유가 있을텐데 홀대라고만 인식 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청문회 때 메모를 해놓았다”며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과학기술과 혁신에 대해 상당히 강조했고,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5G 중간요금제와 5G 주파수 추가할당, 글로벌 기업의 망 무임승차 논란 등 현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지속 견지했다. 그는 “아직 핵심 현안과 관련해서는 살펴보고 고민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를 둘러싼 다양한 현안에 대해 청문회 기간 등을 통해 충분히 공부했고, 빠르게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과학·디지털정책 전반에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국가 연구개발(R&D)을 임무지향·문제해결형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생존에 필수적인 반도체·AI· 우주·바이오 등 초격차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인재양성 정책을 토대부터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