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요금제 다양화하고, T우주·이프랜드 수익화 나선다

"고객 요구 반영 중간요금제 검토"
5G 가입자 전 분기比 100만명 ↑
매출·영업익 지난해比 동반 성장
중소 알뜰폰 업체와 상생 확대도

SK텔레콤이 올해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VERSE), 커넥티드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한다. 고객 요구를 반영해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한편, T우주와 이프랜드 등 신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수익화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4조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 순이익 220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5.5%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1월 시행한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61.5% 감소했다. 5G 가입자의 견조한 증가와 신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간 요금제 출시를 시사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 5G 가입자 목표 13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하는 한편 보급률 또한 전체 가입자의 50% 이상이 될 것”이라며 “5G가 대세화되는 시점에 다양한 요금제 출시가 자연스러운 만큼 고객이 원하는 요금제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00만명 순증한 1088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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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중소 알뜰폰 성장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 중소알뜰폰 상생과 이통사업(MNO) 성장간 균형을 위해 고민 중”이라며 “제휴 중소 알뜰폰사에 구독과 같은 상품 제휴, 콘택트센터 등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VERSE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2025년에는 매출 2조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11번가 해외 직구 상품수를 확대하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을 다양화한다.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총 상품 판매액(GMV)은 1분기에만 1300억원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이프랜드'는 하반기 개방형 콘텐츠 플랫폼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적용된 시스템을 선보인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CO담당은 “이프랜드 글로벌 범용 버전으로 약 80여개 국가에 진출 예정”이라며 “반응이 좋은 국가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협업해 지역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3월 기준 MAU(월간 실 사용자 수) 135만명을 달성했다. 출시월 대비 5배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또 연내 개인용(B2C) AI 서비스인 'AI 에이전트'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선보인다. AI에이전트는 캐릭터 기반 서비스로 딥러닝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 협업을 강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률 1위를 달성했다. 엔터프라즈 사업에서는 수도권에서 2026년까지 80㎿ 이상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내년 해저케이블과 연계한 부산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한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별 최적화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연결기준 분기실적(단위 : 억원)

SK텔레콤, 5G 요금제 다양화하고, T우주·이프랜드 수익화 나선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