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尹 취임식, 정치·기업인, 외빈·시민·각계대표 4만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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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행사장인 국회에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국내외 인사 4만명이 참석한다. 정치인과 기업인, 주요국 외빈은 물론, 시민 및 각계 대표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때처럼 마이클 잭슨, 빌 게이츠 등 해외 유명인사가 참석하지는 않는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국내외 인사 4만명이 초청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김윤옥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와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씨가 참석한다. 5부 요인과 정당 대표도 함께한다.

기업인도 대거 초청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도 대거 참석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자리한다. 이들은 취임식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에도 참석한다.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외국 사절단이 참석하는 자리다

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와 김슬아 컬리(마켓컬리) 대표 등 국내 10개 스타트업 대표도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를 강조하며 기업 소통 행보를 이어왔다.

140명 주한 외교사절을 포함해 300명 외빈도 참석한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취임 축하사절단을 꾸려 방한했다.

미국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 이른바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가 참석한다. 한국계 첫 여성 미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토드 김 법무부 차관보, 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 등 한국계 인사가 동행한다. 취임 열흘 뒤인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이 예정된터라 참석자가 겹치지 않도록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대신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 특사로 참석한다. 일본 외무대신 방한은 201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반해 한국 신정부와 긴밀한 의사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부주석'이 참석한다. 시진핑 주석 측근인 왕치산 부주석이다. 국가원로로 평가받는 그는 역대 취임식에 참석한 중국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에 통상 부총리급을 보내왔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중국이) 새로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축하와 앞으로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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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인수위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현직 국가정상과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 전직 국가정상도 참석한다. 이 중 히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내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아만다 밀링 영국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무상을 비롯해 캐나다 상원의장,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 케냐 에너지부 장관,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 몽골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도 참석한다.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이들도 초청됐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씨와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 프로바둑기사 신진서씨,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 씨, 디지털 성폭력 가해 '박사방' 주범을 일망타진한 경찰 김혜연씨, 게임기를 사려고 모은 돈으로 달걀 기부해 화제를 일으킨 육지승군 등이 포함됐다.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초청됐다.

박주선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통합의 정신이 요구되는 이때 존경받아 마땅한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에 함께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라는 취임식 기조에도 맞고 따뜻한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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