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가상 협업 공장'서 디지털 트윈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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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산업통상자원부가 디지털 트윈을 제조 현장에 접목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가상 협업공장' 구축에 착수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예산을 반영하고 2027년까지 가상 협업공장 50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간 전사자원관리(ERP)나 생산관리프로그램(MES) 등 공급 위주로 추진되던 제조공장 디지털 전환 접목이 한층 더 강화될지 주목된다.

8일 정부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산업부는 내년 '가상 협업공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기존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밸류체인 내 공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에 디지털 트윈 기술 접목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실에서 일어날 문제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고차원 디지털 기술로 꼽힌다. 제조현장에 접목되면 높은 수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산업부는 가상 협업공장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체 간 협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그간 제조공장에 ERP나 MES 등 소프트웨어(SW)가 공급돼 개별업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던 것을 넘어 업체 간 협력을 디지털 전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상 협업공장 관련 사업은 스마트공장, 디지털 트윈, 밸류체인 협업을 합한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기존에 디지털 전환 과제로서 기존 밸류체인 내에 협업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이 과제에 디지털 트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 협업공장은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국정과제 일환이다. 인수위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따르면 산업부는 2027년까지 가상 협업공장 5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주력산업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디지털 혁신'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가상 협업공장이 구축되면 물류로봇이나 자율주행로봇 등 로봇 기반으로 제조현장 생산 공정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다른 관계자는 “가상 공장 자체는 최종수요 단계 공장으로 컨베이어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이 아닌 미래형 공장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수요자가 부품 제공 기업이나 자율주행 로봇, 물류 로봇 등 다 같이 협업하는 밸류체인이 들어와서 실증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부는 민간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가상 협업공장 과제도 발굴한다. 업종별 밸류체인로 연결된 기업을 모아 놓은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와 협업해 추가 과제를 찾을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