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사업자, 협동조합 구성...민영화 움직임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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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자신문 DB]

일부 자영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한다. '알뜰주유소 민영화' 움직임에 대응할 전망이다.

5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알뜰주유소협동조합이 창립한다. 이를 위한 발기인 모집이 오는 20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조합은 최소 조합원 70명, 자본금 8000만원 이상으로 설립된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상당수는 자영 알뜰주유소를 운영 중이거나 알뜰주유소로 전환하고 싶은 일반 주유소 자영 사업자들로 알려졌다.

창립 총회에는 무소속 김홍걸 의원과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초대 사외이사로 김택환 한국석유공사 비상임이사와 정병문 서울대민주총동문회장을 추천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합은 알뜰주유소 권익 보호가 목적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알뜰주유소 민영화'에 대응한다. 앞서 한국주유소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알뜰주유소 민영화를 골자로 한 '주유소업계 정책 개선 건의서'를 전달, 알뜰주유소 민영화가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조합은 알뜰주유소를 민영화할 경우 과점 중인 정유사들을 견제하려는 애초 도입 목표가 사라질 것으로 우려한다.

알뜰주유소 한 관계자는 “석유제품 제조사인 정유사들이 소매업자인 주유소들과 경쟁하는 직영주유소부터 폐지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석유 유통 구조를 개선하지 않은 채 알뜰주유소를 민영화한다면 국민 부담을 늘리고 정유사 배만 불릴 수 있기 때문에 조합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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