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되면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창한 봄 날씨도 절정에 이르며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팬데믹 기간 동안 인테리어,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집콕족도 증가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이러한 엔데믹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선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선물을 주고받는 기념일이 많은 명실상부 '선물의 달'이다. 엔데믹 시작에 걸맞게 집콕족과 야외활동족을 위한 선물이 준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집콕족을 위한 선물
MCM은 비세토스 엠펍(M Pup) 인형을 선보였다. 비세토스 엠펍 인형은 MCM을 대표하는 비세토스 코티드 캔버스로 제작된 프렌치 불독 인형이다. 동그란 눈과 뭉툭한 코 모양이 친근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목줄에는 메탈 스터드를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다. 거실, 장식장 등에 전시해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써 가죽 인형이 희소하기도 해 재치 있는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비세토스 엠펍 인형은 꼬냑색과 함께 검정색, 흰색과 검정색의 조합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사이즈는 스몰과 미디엄 두 가지다.
매년 꽃을 테마로 한 '블로썸 컬렉션'을 내놓는 조말론은 올해도 이탈리아 남부 사르디니아 섬의 햇살 가득한 여름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동명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실크 블로썸 리미티드 디퓨저'는 블로썸 시즌마다 사랑을 받는 향으로 올해도 재출시된 스테디셀러다. 공간에 화이트 페퍼, 달콤한 복숭아향, 우디한 향을 입히는 것이 특징이다. 깔끔한 디퓨저 용기가 무난한 인테리어 소품 역할까지 한다. 한정 수량으로 출시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난 3월 말 명품 브랜드 구찌의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문을 열었다. 구찌 오스테리아는 수준급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테이블웨어까지 구찌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요리를 즐겨 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로는 구찌 오스테리아에서 실제 사용하는 접시로도 유명한 구찌 '허베리움 디너 접시'를 눈여겨볼 만하다. 체리와 나뭇잎, 꽃으로 이뤄진 구찌 허베리움 모티브 장식이 그려져 있다. 빨간색, 초록색 두 색상으로 출시됐다.
◇야외활동족을 위한 선물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스타일뿐만 아니라 활동성과 실용성을 고려한 초소형 미니백이 강세다. MCM은 외출 시 필수품만 넣고 다닐 수 있는 트라비아 메나 나파 가죽 3단 체인 지갑을 출시했다. 체인 스트랩을 연결해 크로스나 숄더백으로 연출하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여러 개의 카드 포켓 및 지폐 슬리브로 구성됐으며 뒷면의 외부 지퍼 포켓에는 작은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면 중앙에는 은은하게 빛나는 MCM 로고가 자리하고 있다.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가 담긴 데다 엔데믹 라이프스타일에도 적합해 선물로 제격이다.
노스페이스는 친환경 스니커즈 '헥사 브이투'를 출시했다. 노스페이스 스테디셀러 하이킹화인 '헥사'를 어글리 무드로 재해석한 것이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메시와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가죽 조각을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가죽을 갑피에 적용했다. 인솔(안창)에는 자연 생분해가 빠르고 속건성이 우수한 천연 메리노 울 소재를 활용했다. 일상생활은 물론 하이킹, 가벼운 조깅 등 다양한 야외활동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쓰임새까지 만족스러운 선물이다.
실외 마스크 해제 조짐이 보이면서 립스틱도 의미 있는 선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에 첫선을 보인 발렌티노 뷰티는 '로쏘 발렌티노 립스틱'을 출시했다. 서른 가지 다채로운 오트 쿠튀르 컬러를 담은 발렌티노 뷰티의 시그니처 립스틱이다. 강렬하고 채도 높은 빨간색이 특징인 발렌티노답게 빨간색 바탕에 발렌티노의 시그니처 V 로고가 장식된 케이스가 눈길을 끈다. 립스틱 색상도 빨간색이 주를 이룬다. 질감은 새틴과 매트 두 가지로 출시됐다.
템버린즈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하기 좋은 리미티드 패키지 세트를 선보였다. 야외활동 시 간편하게 손을 소독하고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에 감각적인 향까지 입힐 수 있어 선물로 주목된다. 네온 그린 색상 패키지도 인상적이다. 세트는 핸드크림으로 구성된 퍼퓸 핸드케어 세트 2종과 핸드크림만으로 구성된 퍼퓸 핸드크림 미니 듀오 세트로 출시됐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