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매트리스 시장 진출...렌털 新 격전지 부상

'에코휴' 브랜드 출시…품목 확대로 시장 경쟁력↑

Photo Image

SK매직이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방·환경·생활가전 등 렌털사업 보폭을 넓히는 상황에서 매트리스까지 추가해 구독 서비스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렌털시장 신 격전지로 꼽히는 매트리스 영역에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Photo Image
SK매직 에코휴 매트리스

SK매직은 최근 '에코휴'라는 브랜드를 출시하고 매트리스와 프레임 렌털 판매를 시작했다.

SK매직은 매트리스 전문 업체 자모네, 리엔산업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매트리스와 프레임은 크기, 재질에 따라 각각 9종, 12종을 우선 출시했다. 7개 신체 부위에 적합한 독립 스프링존을 무기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워 초기 시장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은 올해 초 모기업인 SK네트웍스가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인수를 검토하는 등 꾸준히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누스를 최종 인수하면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등 대안을 검토해 시장 첫발을 디뎠다.

매트리스 렌털시장 진출은 시장성, 확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다. 현대사회에서 수면 질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구독경제가 활성화되며 매트리스 렌털 시장은 급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렌털 영역은 35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본다. 업계 프리미엄 전략으로 매트리스 가격이 올라가고 높아진 위생 관념에 따라 케어 서비스 수요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매트리스 렌털 영역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렌털 업계 화두인 '품목 확대'도 신사업 추진 배경이다. SK매직은 주방·환경 가전이 주력인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품목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에어컨, 냉장고, 건조기 등 생활가전 판매에 나섰다. 최근에는 필립스 커피머신까지 판매하면서 품목을 지속 추가했다.

품목 확대는 신규 매출원 확보는 물론 고객 종속 전략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력과 직결된다. 집 안의 다양한 렌털 가전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할 경우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고객은 통합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렌털 품목을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

SK매직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홈큐레이션 컴퍼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매트리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 안의 다양한 렌털 품목을 단일 브랜드로 꾸밀 경우 케어 서비스의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매직까지 매트리스 렌털 시장에 참전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코웨이가 80% 이상 점유한 가운데 웰스나 청호나이스, 바디프랜드 등이 뒤따르는 상황이다. 각 업체는 초프리미엄 재질 접목,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맞춤형 기능 제공, 숙면을 돕는 건강보조식품·가전 등과 결합한 서비스 출시 등으로 차별화에 집중한다. 단순 매트리스를 넘어 수면 케어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부가가치 창출 도구로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로 대변하는 국내 렌털시장이 과열돼 새로운 품목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매트리스는 프리미엄 제품이 주도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지는데 최근 휴식과 건강 중요성이 커지면서 렌털 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영역”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