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 플랫폼이 시술 후 부작용을 겪은 고객에게 보상책을 마련하거나 한도를 상향 조정한다.
여신티켓은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기존 최대 4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한도를 지난달 28일 상향했다. 시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2도 이상 화상, 마비, 괴사, 신경손상 등 부작용 발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보상 여부가 결정된다. 부작용 안심케어 서비스 가입비용은 패스트레인이 100% 전액 부담한다. 여신티켓은 향후 지속적으로 보상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바비톡은 지난달 초부터 부작용 안전보장 제도를 도입했다.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시 시술일로부터 60일 이내 병원 진료 확인서, 부작용 치료 병원 진료 확인서 등의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 후 지원금을 지급한다. 보상 범위는 신경손상 및 괴사는 최대 100만원까지, 화상, 마비는 최대 50만원까지다. 보상 금액 범위는 성형 시·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은 이용자 사례를 다수 확인한 뒤,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미리 결제 및 무료 보험 가입이 완료된 회원에게 해당 서비스가 지원된다.
강남언니는 부작용 보상 제도를 도입 논의 중이며 단시일 내에 제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다만 부작용 관련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 내원 및 시술을 완료한 유저 전원을 대상으로 100% 사후 만족도 전화조사를 선제 도입했다. 시술 시 불편사항은 없었는지 등을 묻고, 신뢰도가 높은 병원에 '고객평가우수병원'인증 배지를 부여한다.
이같이 미용·의료 플랫폼에서 부작용 보상제도 한도를 상향하거나 서비스를 마련하는 이유는 이용자 보호와 시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다. 일부 미용·의료 플랫폼이 '정보 제공'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이를 넘어 고객 구매 후 경험까지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자체적으로 부작용 보상책을 마련하면서 고객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여신티켓 부작용 보상 서비스 월 가입자는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달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바비톡 관계자는 “부작용 보험을 무료로 진행하면서 일정 수익이 감소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으나 '책임감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은 단순한 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부작용에 대해 최대 규모로 보상을 함으로써 이용자 중심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