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1분기 영업익 8050억...전년比 51%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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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HD현대가 견조한 분기 실적을 올렸다.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조2966억원, 3802억원으로 85.9%, 29.1% 늘었다.

매출액은 정유부문 호조와 한국조선해양을 연결 편입한 데 따라 큰 폭 증가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2월 KCC와 아산사회복지재단 보유 한국조선해양 지분 4.1%를 취득, 실질 지배력 50%를 넘긴 바 있다.

영업이익 개선은 현대오일뱅크 수익성 증대와 현대제뉴인 호실적이 밑바탕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7045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제뉴인은 선진 및 신흥 시장에서 건설장비 판매량이 늘며 영업이익 1338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각각 영업이익 167억원, 243억원을 거뒀다.

반면 한국조선해양은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올해 1분기 396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뛴데다 산업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한 결과다.

현대중공업그룹은 HD현대를 투자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을 사업지주회사로 각각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HD현대는 미래선박(아비커스), 헬스케어(메디플러스솔루션), 연료전지, 디지털 등 4대 미래분야 핵심기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비조선부문 실적이 견조하고, 조선부문도 선가 상승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수익성 위주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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