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종사자 집결...'2022 세계 원자력 엑스포' 개막

'2022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와 '2022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다음 달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원전업계 종사자가 총집결했다. 전시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들은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신기술을 쏟아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29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엑스포와 산업전에는 11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370개 전시관을 꾸렸다. 전시관 규모로는 2020년(356개), 2018년(305개)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실제 전시 현장에서도 이전보다 많은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높아진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관계자는 “(부대행사인) 원자력연차대회에 800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1000여명이 몰려와 1층과 2층 세션장이 꽉 찼다”면서 “전시관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시에 참가한 기업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SMR 모형과 기술을 다수 전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SMR 기술개발 계획과 제조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SMR는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배관 없이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배치한 소형 원자로로, 윤 당선인이 차세대 원전 기술의 하나로 주목한 바 있다. 한국형 원전을 만든 핵심 원전 노형과 건강한 원전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해체산업 기술이 소개됐다.

정재훈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 조직위원장(한국원자력산업협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우리 원자력계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 2호기가 성공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수출과 혁신형 SMR 등 새 도약을 위해 준비했다”면서 “우리 원자력계는 변화와 성장 변곡점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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