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호황기' 2018년보다 3조↑
영업익 2.8조…이익률 24% 달해
자회사 편입 '솔리다임' 합산 효과
데이터센터 등 서버향 수요 늘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SK하이닉스 1분기 경영실적 SK하이닉스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8년 반도체 슈퍼호황기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 116%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24% 수준이다. 통상 1분기는 반도체 산업 비수기임에도 12조원을 넘는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매출 8조719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 1분기 성과는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데이터센터 등 서버향 메모리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가 (올해로) 지연된 것이 있어 올해 서버의 강한 배후 수요가 작용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호황이었던 2018년 수준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예정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3800억원 규모 일회성 판매보증 충당 부채를 1분기에 회계 처리하기로 했다. 과거 판매한 D램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품질 저하 원인 분석을 완료하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 총괄 사장은 “약 2년에 걸쳐 제품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톱티어 수준의 품질 유지를 해가겠다”고 밝혔다.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기술개발과 차세대 제품 생산 등 사업일정을 예정대로 진행,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 제품의 수율을 높이며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은 “서버향 제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면서 “현재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공정 수율을 지속 확대해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외이사 후보를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하고, ESG경영 관점에서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선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비교
<자료=SK하이닉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