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플랫폼 사회'가 세계 경제의 커다란 한 축으로 부상했다. UNCTAD(2021)에 따르면 5대 빅테크 플랫폼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의 연간 수익은 2020년 약 2000억달러로 2017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도입 등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데이터 활용을 통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하며 미래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권역별로 세계 100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 45개, 미국 41개, 유럽 12, 아프리카 2개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쿠팡, 네이버, 카카오 등이 플랫폼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북미의 경우 5대 빅테크 플랫폼 기업, 유럽은 미국 플랫폼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했다. 아시아는 중국과 우리나라 정도가 이들 기업에 잠식되지 않고 치열하게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디지털 플랫폼 산업에 대한 과잉규제 문제를 해소할 제도적 혁신이 필요한 배경이다.
<그림> 세계 100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지역적 분포
출처:UNCTAD(2021), 디지털 이코노미 리포트 2021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