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지난해말 기준 '실질 수수료율'이 14.5%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동기 기준 15.4%와 비교했을 때 0.9%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지난 2018년 17%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무신사는 일각에서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비즈니스 구조에 따른 오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입점 브랜드 매출 증대를 위해 쿠폰·적립금 할인 비용 일체를 부담하고 있다”며 “고객이 할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수록 브랜드가 부담하는 실질 수수료율은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질 수수료율은 공정거래위원회 정의에 따라 유통업체가 당해 납품업체로부터 수취한 수수료(수수료 매출) 등을 상품 판매 총액(거래액)으로 나눈 값이다. 계약서에 명시된 판매 수수료의 산술 평균 값을 뜻하는 '명목 수수료율'과 구분된다.
예를 들어 무신사가 2만원 상당 상품에 대해 입점 브랜드와 명목 수수료 28%로 계약을 맺었다고 가정하면 명목 수수료는 5600원이다. 만약 고객이 할인쿠폰·적립금 등을 활용해 1만6400원에 제품을 구입한다면 실질 수수료는 명목 수수료 5600원에서 할인 총액 3600원을 뺀 2000원이다.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가 수수료 외에 추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기획전,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할인행사에도 추가 비용을 받지 않으며 스토어 내 '광고상품'을 운영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는 브랜딩·마케팅·홍보 등 입점 브랜드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구조로 다른 플랫폼과 확연히 다르다”며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