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 중심 창업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3년간 대·중견기업, 관련 단체 등과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운영하고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대·중견기업을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개방형 혁신은 미국 버클리대학의 헬리 체스브로 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 혁신과 기술·아이디어·제품 개발에 대학이나 다른 기업,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중견기업은 적은 투자 비용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기술과 제휴할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서울창업허브공덕, 서울바이오허브 등 창업 시설을 중심으로 42개 대·중견기업과 213개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해 기술제휴 100건, 대기업의 직접투자 20건(91억원)을 유치했다.
올해는 BMS, 카카오, 신한금융지주 등 기업 40곳이 신규로 참여한다. 이와함께 인공지능·바이오·핀테크 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양재 현대자동차(AI·로봇),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여의도 신한금융지주(핀테크) 등 산업 클러스터에 있는 대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양재, 홍릉, 공덕 등에 7대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조성하고, 기업의 실증기회를 확대한다. 이들 센터에서는 스타트업 상시 발굴·검증 체계를 가동해 3년간 대·중견기업(200개) 및 벤처캐피털(VC) 등과 함께 혁신 스타트업 2000개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민간 주도의 창업 성장 사다리”라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