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70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5%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797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에서 3.9%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 시황 회복과 전략 제품별 영업활동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부문에서 연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 후판은 프로젝트 수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 공급했다. 철근은 기존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한 추가 비용을 현실화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판매 최적화를 지속 추진해 수익성 중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안정적 수익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사업 구조 개편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자회사인 현대비앤지스틸에 STS 사업 자산양도를 마쳤다. 1021억원 자금을 회수했다.
연구개발 부문은 확대했다. 자동차 성능 향상 및 경량화 요구에 맞춰 고성능, 고강도 철강소재 개발을 늘렸다. 경량화와 충돌 내구성을 동시 충족해야 하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분야에 적용되는 1.5GPa MS강판 개발을 완료했다. 또 세계 최초로 1.8GPa 핫스탬핑 도금강판을 양산,자동차 경량화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을 긍정 전망한다. 김원배 현대제철 상무는 “최근 원료 가격 급등으로 철강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중국 감산 정책으로 철강 수출 제재가 지속되고 있어 저가 수입산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했으나 유럽지역 철강 공급이 매우 타이트하다”면서 “2분기 원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것이어서 실적은 크게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