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초등부터 대학까지 디지털 인재 양성 과정 대대적 확대

인수위,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밑그림 발표
디지털배지로 민간 디지털 학습 이력까지 활용
SW·AI 수업 늘리고, 대학 첨단학과 신·증설

새 정부가 초등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한다. 대학에서는 첨단 학과를 신·증설하고 초·중등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수업도 대폭 늘린다. 디지털 배지를 도입해 학교 내에서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쌓은 디지털 학습 이력이나 경험도 취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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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는 26일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을 포함한 국정 과제를 다음 달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기초가 되는 밑그림을 먼저 공개했다. 초·중등 교육과정과 교사 양성,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학과 개편 등을 담았다.

△대학 첨단학과 신·증설 △디지털 배지로 다양한 디지털 학습경험 인정 △재직자 및 비전공자 디지털 교육 강화 △초·중등 SW·AI 교육 필수화 △모든 국민에게 차별 없는 디지털 교육으로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가 골자다.

인수위는 “대학에서는 정원 문제가 있지만 비인기 학과를 첨단학과로 개편해 지난해 전국적으로 7000명 정도 정원의 학과가 바뀌었다”면서 “반도체, 메타버스, SW, AI 학과 쪽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배지를 도입해 학교 내외 모든 학습 이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수년씩 걸리는 교육과정 개정이나 제도 개편에 의존하기 보다 민간에서 쌓은 이력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민간의 발전 속도를 인재양성체계가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배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민간과 함께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디지털 배지 활용기관을 늘리고 연계한다. 대학에는 '디지털 부트캠프'를 설치해 디지털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정보교과 시수를 확대하고 디지털 소양교육을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도 개편한다. 이를 위한 교원 수급, 교대·사대 AI 교육과정 신설 등을 통한 교원 역량 강화도 대폭 지원할 계획이다.

SW·AI 영재고를 신설하고 마이스터고를 늘려서 현장에서 원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디지털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문 기술 능력을 갖춘 인재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가 원하는 수준의 디지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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