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6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고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9.5% 줄었다.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7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배터리소재 사업 매출이 전 분기보다 44.1% 증가한 3171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제품의 판매 증가와 원료 가격 인상이 판매가에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48.1% 많은 27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음극재도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판매가 확대돼 23.7% 증가한 44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외에 라임케미칼 사업은 원료 가격 상승이 판매 가격에 반영돼 전 분기보다 6.6% 증가한 19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화물 사업도 수주 증가에 힘입어 13.8% 늘어난 13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 역시 호실적을 거두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87.4% 오른 360억원을 기록했다. 침상크코스 생산 자회사 피엠씨텍은 중국 전기로 가동률 회복에 따른 판매 확대로 580억원의 매출과 17.8%의 영업이익률을, 중국 양극재 생산법인 절강포화는 양극재 판매 확대에 따라 457억원의 매출과 12.3%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다만 원료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규 고객 수주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 2030년 배터리소재 양산 능력 목표를 기존 계획 대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양극재는 42만톤에서 61만톤으로 45%, 음극재는 26만톤에서 32만톤으로 23% 상향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장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보급형 전기차를 위한 리튬인산철(LFP) 등 사업화를 추진해 제품군을 다양화한다.
NCA 양극재는 양산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며, LFP는 원료와 제조기술을 확보한 만큼 조기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또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NCM·NCMA 양극재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한국, 중국 등에 글로벌 양산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음극재는 천연흑연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인조흑연 음극재의 양산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는 SiOx(실리콘복합산화물)과 Si-C(실리콘카본) 제품 등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6월 양극재 광양공장의 6만톤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9만톤으로 확장 준공할 예정이다.
음극재 세종공장도 1만5000톤 규모의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등의 생산 라인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양극재는 연산 10만5000톤, 음극재는 8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보급형, 차세대 배터리용 양·음극재 제품 전체에 이르는 풀(full)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포스코그룹과 연계한 리튬·니켈·흑연·전구체 등의 원료와 리사이클링(재활용) 밸류체인까지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