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2]XR글라스부터 디지털 트윈까지... 혁신강소기업, WIS 현장 빛냈다

차별화 기술력을 지닌 혁신 강소기업은 월드IT쇼(WIS) 2022 전시장 곳곳에서 돋보이는 존재감을 뽐냈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의 수출 성과를 소개하고, 부스를 찾은 고객과 비즈니스 미팅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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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씨솔루션 관계자가 XR글래스를 시연했다.

확장현실(XR) 디바이스 전문기업 피앤씨솔루션은 국내 제조업 공장과 의료 분야에서 연내 양산 도입 예정인 XR글라스와 원격 협업 솔루션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 양산 준비를 마친 XR글라스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피앤씨솔루션 XR글라스는 퀄컴 스냅드래곤XR2 칩셋과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 고해상도 증강현실(AR) 화면을 구현했다. 생산라인이나 공사 현장,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AR 플랫폼 상에 구현해 내는 SW 기술력도 강점이다. XR글라스 앞 쪽에 카메라를 배치, 핸드 제스처 AR 조작을 지원한다.

이은정 피앤씨솔루션 마케팅기획팀 부장은 “제조, 의료, 국방 분야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며 “의료기기로 인허가까지 받은 상태로 조만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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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코스 증착 기술로 제작한 자동차용 그릴 부품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업체 셀코스는 기존 주력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안테나 필터와 자동차 내·외장재, 태양전지 등 신사업 아이템을 전시했다. OLED 증착 시스템과 나노박막코팅 등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비용 효율성이 높은 공정 방안을 제시해 여러 기업 관계자로부터 협업 문의가 이어졌다.

백우성 셀코스 대표는 “기존 도금 방식보다 다양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고 공정 비용도 저렴하다”며 “자동차용 그릴, 휠 등 생산에 도입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와 다각도로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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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랑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

산업 현장에 주로 쓰이는 공장 자동화 장비 기술을 카페·식당과 같은 상업 현장으로 확대 적용한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스토랑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 장비업체 비전세미콘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을 개발했다. 무인으로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 방역 로봇에 주문을 받는 키오스크와 비밀 차단 테이블까지 토털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스토랑은 2020년 설립 이후 무인로봇까페 10개 매장을 직접 운영하며 로봇과 솔루션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초부터는 소상공인과 개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로봇·솔루션 판매도 시작했다.

여의구 스토랑 대표는 “비전세미콘 공장 자동화 기술을 상업 현장에 적용해 사람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 레스토랑을 구현했다”며 “직접 무인로봇까페를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로봇 솔루션에 반영해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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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트리 관계자가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 클로바인을 시연했다.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PPM) '클로바인'을 전시한 헤븐트리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프로젝트 참여자 업무 가중치와 인건비, 예산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수치로 가시화해주는 솔루션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연내 일본과 싱가포르 출시도 준비 중이다.

올해 초 한컴인텔리전스에 인수된 스탠스는 현재 수자원공사에서 대청댐 등 관리에 활용 중인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시연했다.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을 위한 3D 객체 생성 도구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서민재 스탠스 사업기획파트장은 “제조업 현장과 스마트팜, 스마트 시티, 산업단지 등을 위한 디지털 트윈 콘텐츠 제작을 진행 중”이라며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시뮬레이션,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