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부위원장 등 의견 청취
기업 요구사항 정책 적극 반영
민간 주도 혁신 생태계 조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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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ICT 전시회인 월드IT쇼(WIS)2022가 개막한 가운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주요 ICT 기업 간담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우측 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윤석열 정부가 '월드IT쇼(WIS) 2022'에 참여한 주요 기업에 디지털 혁신을 위한 규제 개혁과 활발한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새 정부 공약인 과학기술 선도국가와 디지털 패권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WIS 2022 현장에서는 제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기업들 간 ICT 간담회가 열렸다.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 인수위 핵심 인사는 '주요 ICT기업 간담회'를 열고 경제계 요구사항을 심도 있게 청취하고 차기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KT, SK텔레콤,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대표와 임원 등을 만나 최첨단 인공지능(AI) 로봇, AI반도체, 메타버스, 친환경 전기차 등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권 부위원장은 “기업들이 WIS 2022에서 선보인 혁신 기술을 인상 깊게 봤다”며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해 기업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된다면 우리나라가 진정한 디지털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기업이 요구한 것들과 현재 인수위에서 준비 중인 정책이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기업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메타버스, AI반도체, 디지털 플랫폼 등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고 민간 주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이 명실상부한 디지털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기태 인수위원(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은 “기업과 함께 어떻게 민간 참여를 활성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특히 ICT 업계에서 인재 양성 요청도 많이 한 만큼 관련 정책도 두루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 인사들은 기업 주요 임원들을 통해 업계 현황을 적극적으로 살피기도 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에게 “현재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디스플레이 수준은 어느정도인가” 관심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우리가 세계 1, 2위를 잡고 있지만 중국이 빠르게 쫓아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는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은 로봇 활용을 질문하는 남 위원에게 “생산 라인의 안전관리를 위해 자율 로봇을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계 주요 인사는 인수위에 새 정부에 바라는 요구 사항과 함께 기업 생태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상규 LG전자 사장은 “기업이 활동하는 데 관련한 제반 여견 개선으로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수위는 우수 중소기업을 방문해 확장현실(XR) 포스터와 소프트 웨어러블 장갑 등 디지털 미래 기술을 살펴보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WIS2022 특별취재팀= 박지성(팀장)·정용철·박정은·권혜미·정예린·송윤섭기자, 사진=박지호차장·이동근·김민수기자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