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K텔레콤 스피어, 업무 효율·워라밸 동시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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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이 안면인식을 활용해 스피어에 출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마련한 거점 오피스 '스피어'가 구성원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7일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3개 지역에서 개장한 스피어는 전체 350개 좌석의 일 평균 이용률이 6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일주일간 가장 이용률이 높은 거점은 '스피어 분당'이다.

1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위치한 '스피어 신도림'에는 신도림 주변 지역에서 출근한 SK텔레콤 임직원 다수가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출입구에 설치된 화면에 얼굴을 비추자 0.2초만에 문이 열렸다. 키오스크에 얼굴을 비추면 원하는 좌석도 바로 예약할 수 있다. 출입과 좌석 예약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솔루션 '누구 페이스캔'은 얼굴 68개 특징점을 검출해 이용자를 식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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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이 안면인식을 통해 좌석을 예약하고 있다.

스피어에는 이용자 몰입을 위해 자리간 거리를 넓힌 '아일랜드'가 다수 배치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피어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좌석이다. SK텔레콤 임직원 대부분은 개인용 노트북을 지참하지 않았다. 아이데스크(iDesk) 좌석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연동돼 평소 사용하던 PC와 동일한 환경을 제공한다.

스피어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보편화된 비대면 회의를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1인용 회의 공간인 '스피어팟'에서는 영상과 음성 장비가 완비돼 있다. HMD(Head mounted Display) 오큘러스 퀘스트 또한 비치돼 있어 타 거점에 있는 임직원과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HMD 버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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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에서는 HMD를 구비해 가상환경 미팅 등을 지원한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편리하고 쾌적한 업무환경을 지원한다. 5G 인빌딩 솔루션이 적용돼 빠르고 끊김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가상사설망(VPN)에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연동해 보안도 강화했다. 이날 외부에는 습도가 높았음에도 스피어 내부는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유해물질, CO2, 조도, 소음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유지한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기존 스피어에 호텔 서비스를 연계해 '워케이션' 개념을 접목한 스피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태하 SK텔레콤 TF기획팀 리더는 “기존 거점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된 오피스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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