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운영 이슈에 빠른 대처... “무관용 원칙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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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게임 내 취약점을 악용한 플레이가 발생한 지 채 하루가 안 돼 악용 이용자를 전수조사해 강력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넥슨은 게임 경제 시스템과 정상 이용자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는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지속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긴급의뢰 콘텐츠에서 일부 이용자가 비정상적 플레이를 악용해 재화를 부당획득하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비정상 플레이를 악용한 이용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정상 플레이로 이득을 얻은 것이 확인되면 강력하게 제재한다. 이정헌 넥슨 대표가 천명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장비 강화재료 아이템 라이언 코크스가 무한 복사되는 현상이 발생한 지 하루가 채 안 돼 내린 빠른 판단이다. 라이언 코크스를 수급할 수 있는 긴급 의뢰 던전인 '이계의 운석'은 1일 1회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무한으로 재도전할 수 있다. 라이언 코크스를 무한 수급해 경매장에 비정상적으로 매물이 많아졌고 15강 이상 장비 강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났다.

게임 경제 생태계나 콘텐츠 소비 속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정상 이용자가 박탈감을 느껴 게임을 이탈할 수도 있는 심각한 위기였으나 빠르게 봉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넥슨의 운영과 사뭇 다른 빠르고 강경한 행보에 이용자도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넥슨은 “조사와 절차가 동반되기에 이용자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속도로 제재될 수 있으나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제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속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시스템 악용 외에도 건전한 게임 생태계에 해가 되는 비인가 프로그램(핵)과 비정상 플레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게임 내 신고 기능, 전용 창구를 통해 접수한 내용을 확인해 이용을 제재한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9일간 1180개의 계정을 영구 제재했다. 또 오픈마켓 스토어가 제공하는 결제 취소를 통해 이득을 얻은 계정 391개도 단속했다.

넥슨은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등 보안이슈는 이용자의 공정한 경쟁을 막고 심각한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며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던파 모바일은 10년간 연평균 1조원을 벌어들인 넥슨 대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옮긴 작품이다. 높은 완성도로 모바일 플랫폼에서 실패를 면치 못했던 횡스크롤 액션게임 잔혹사를 끝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장기 흥행 발판을 놓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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