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는 대구 교육청 주관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경북대 의과대학 등과 시범 사업을 추진한 결과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한 초등학생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0개월 간 진행된 대구교육청 산하 6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33명을 대상으로 두 개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정신분석 스크리닝 도구(CNT)를 통해 아동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했다. 조사 결과 참여 아동의 약 13% 정도가 ADHD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2.1%가 인지저하 증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상 교육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예상했던 우려를 넘는 수준으로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선발된 31명을 대상으로 하이의 ADHD 디지털치료제 '뽀미'를 활용해 아동의 습관이 형성되도록 설계했다. 8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전원에게 기대했던 습관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3번의 약속을 지키며 실천한 비율은 평균 77%, 매일 한 번 이상 뽀미를 사용한 비율은 평균 94%였다. 뽀미를 이용한 학생 중 약 60%가 자신감이 이전보다 향상됐다고 답했다. 또 참여 학생들 중 65%가 부주의한 행동이 개선됐고 80%가 집중력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프로그램을 기획한 신의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아동의 생활 습관, 공부 습관 형성에 필요한 자기조절능력은 초등 저학년 때 반드시 형성해야 하는 능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이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시범 사업의 중요한 결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