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는 야간에 전조등을 끈 채로 운행하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운전 알림톡 기능을 추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차량 관제 시스템(FMS)을 통해 실시간 수집한 진단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향후 다양한 알림을 차량에 직접 제공한다.
안전운전 알림톡 대상은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시동은 켰지만 전조등은 꺼진 상태가 12분 이상 지속된 차량이다. 쏘카는 전기차 등을 대상으로 '배터리 방전 알림톡'을 지난해 1월 시작한 데 이어 기능을 확대했다. 차량 관제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효율적 차량 관리와 이용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제 전조등을 켜지 않고 주행하면 정상 차량 대비 사고 비율이 1.5%포인트(P) 높다. 차량 식별이 어려운 탓에 수리비용이 20~30% 더 많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도로교통법상 야간에 전조등을 켜지 않는 것은 위법행위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전조등을 켜지 않고 주행한 예약 건수는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쏘카는 핸들 왼쪽 레버를 움직여 전조등을 '오토'로 맞출 수 있도록 알림톡을 발송하며 해당 이용자가 다음번 야간 이용 시에도 문 열기를 시도할 때 전조등 상태 확인 카톡 메시지 알림을 발송한다. 이외에도 운행 시작 전 안전 체크 리스트를 노출한다.
쏘카는 지난달 16일 서비스를 시작하고 3주간 하루 평균 405건 알림톡을 발송했다. 이 가운데 207건(53.2%)이 알림톡 수신 후 10분 내 전조등을 켜는 것으로 이어졌다.
쏘카는 앞으로 과속, 펑크, 오프로드·위험지역 운전 등에 대한 알림톡도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차그룹 운용체계(OS) 'ccOS' 파트너사가 되면서 리버스 엔지니어링 작업 없이 더 손쉽게 차량 진단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돼 빠른 시스템 고도화가 예상된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디스플레이를 통한 알림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