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뮤직, 2900억원 규모 음악 IP 확보…亞 1위 투자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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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뮤직이 아시아 1위 음악 지식재산(IP) 투자사를 목표로 한다. 꾸준히 스트리밍·다운로드 되는 우량 음악 IP를 지속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정조준한다.

비욘드뮤직은 국내 음악 IP 투자시장 2위 사업자 FN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초격차 전략이다. 지난해 초 사업을 시작한 직후 250억원 수준이던 비욘드뮤직 음악 IP 가치는 1년여 만에 11배 이상 증가한 2900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시장 압도적 1위 사업자다.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는 “비욘드뮤직은 스트리밍 내역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랜 기간 끊임없이 재생되는 지속 가능성이 검증된 우량 음악 IP를 확보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좋은 IP를 확보해서 잘 관리해 수익을 내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본인을 '연쇄창업가'로 소개할 정도로 앞선 창업 경험이 있다. 비욘드뮤직 창업 직전 음악저작권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했다. 디지털 악보 서비스 기업 '마피아컴퍼니' 창업으로 작곡가 등 음악 IP 창작자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을 선사했다.

마피아컴퍼니를 통해 IP 가치를 확인한 이 대표는 음악 IP 본질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비욘드뮤직 창업을 결심했다. 음악 IP 수익은 크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제작사 등 인접권자, 작사·작곡가 등 저작권자, 가수·연주자 등 실연권자에게 분배된다.

비욘드뮤직은 플랫폼을 제외한 우량 음악에 대한 인접권·저작권·실연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권리는 2만5000여곡에 대한 인접·저작권 등이다.

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 박효신 '좋은 사람',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 윤하 '비밀번호486' 등 1990~2010년대 명곡 IP 다수 보유하고 있다. FNC인베스트먼트 인수로 드라마 '호텔 델루나'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등 유명 OST를 비롯해 400여곡에 대한 저작·인접권을 추가 확보했다.

현재 수익모델은 비욘드뮤직이 소유한 음악 IP에 대한 저작·인접권료다. 앞으로 대체불가토큰(NFT) 등 음악 IP를 활용한 신사업 추진과 보유한 음악이 재조명되고 역주행 등으로 꾸준히 청취될 수 있도록 영상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음악 IP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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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

비욘드뮤직 중장기 목표는 아시아의 '힙노시스 송 펀드'다. 철저하게 힙노시스 사업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힙노시스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규모 음악 IP를 확보한 글로벌 1위 투자사다. 최근 미국 사모펀드(PEF)로부터 1조19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음악 IP 투자·관리 전문기업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미국 음악 IP를 중요시하는 힙노시스 본사는 영국”이라며 “결국 서양 문화권 중심지는 영국 런던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욘드뮤직은 서울에 본사를 둔 회사”라며 “아시아 1위 음악 IP 투자사가 되면 음악산업에 있어 서울이 아시아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K-콘텐츠 글로벌 위상 강화에 동참하겠다는 포부다.

비욘드뮤직은 확보한 음악 IP 가치 총량이 1조원을 넘어서면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개인에게도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기업과 동일한 주식 투자 모델이지만 음악 IP로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배분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욘드뮤직은 우량 음악 IP를 확보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포트폴리오화해 미래에는 일반 투자자가 소액을 투자하고도 저작권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 참여형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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