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교원창업기업인 바스테라가 혈관질환 치료 신약 개발로 180억을 투자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55억원을 투자 받은 지 2년만으로 이화여대 역대 교원창업 최대 규모 투자 유치다.
바스테라는 심혈관 질환 및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형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텍 기업이다. 이화여대 생명과학전공 강상원 교수가 혈관 및 암 치료 분야에서 레독스 신호전달(Redox Signaling)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특허를 이전해오면서 2018년 2월 설립했다.
바스테라는 2월 말 1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로 아이디벤처스,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메디톡스벤처투자가 후속투자에 참여했고, 신규 투자자로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HGI/대성창업투자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투자액은 232억원에 달한다. 바스테라는 이번 투자 유치로 폐동맥고혈압(PAH)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과 삼중음성유방암(TNBC) 임상 전단계 연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강상원 교수 연구팀은 올해 상반기 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VTA-04 임상을 위한 제형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향후 암 질환에서 삼중음성유방암(TNBC), 뇌질환 등으로 치료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강상원 교수는 “레독스 신호전달은 활성산소가 세포 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신호전달이라는 것을 밝힌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알려진 지 20여 년밖에 안 된 역사가 짧은 메커니즘”이라며 “바스테라는 레독스 신호전달을 타깃해 신약을 개발하는 선두그룹으로서 혈관 및 암 질환에서 레독스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효소 기능을 잃어버리는 것이 질병으로 이어지며, 이를 복구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