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가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 계열사로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KST모빌리티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엔에스엔은 지난해 하반기 KST모빌리티 지분 35.02%를 취득하고 계열사로 등재했다.
KST모빌리티는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했다. 작년 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는 54만2460주로 전년도 약 25만주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49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 154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작년 하반기 최대주주 변경 속에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같은 해 상반기 취임한 포티투닷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정원조 대표가 떠나고 홍수강 신임 대표가 취임했다. 홍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으로 현재 하이트론씨스템즈 사내이사로 확인되나 구체적 경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엔에스엔은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메디컬과 함께 자전거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지만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경험은 없다. 종속기업을 포함한 매출을 살펴봐도 작년 기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조 판매업' 매출 비중이 73.54%를 차지한다.
엔에스엔은 지난해 3월 최대주주가 JK파트너스1호투자조합으로 바뀌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신사업 중 하나로 모빌리티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KST모빌리티는 물론 이지스파크 지분 32.91%도 취득했다. 이지스파크는 바닥제어 장치를 통한 노상주차장운영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다. 마카롱택시는 2020년 서울시와 택시에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한 '자전거를 품은 택시 서비스의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기존 KST모빌리티 주주사인 기아도 20억3000만원을 투자해 3만9870주를 매입, 지분율을 8.36%로 끌어올렸다. 현대차 보유 지분율 4.02%를 더한 현대차그룹 지분율은 12.38%다. KST모빌리티는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셔클' 서비스와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사용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다른 주주사는 네오플라이(3.03%), NHN(5.03%) 등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