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디지털 가상도로 플랫폼 구축 추진…"도로 정보 한번에 확인"

디지털SOC센터 구축...도로정보 확인부터 자율주행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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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가상도로 플랫폼 개념도. 제공=LX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기하구조부터 가로등 같은 도로 구조물 정보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가상도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또 자율주행 고정밀 지도와 연계해 자율차부터 교통·물류에 이르는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LX는 디지털 가상도로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 SOC센터'를 오픈하고 공공·민간 전방위에 이르는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도로 전 구간에 걸친 공간정보체계 구축에 나선다. LX는 지난 2017년 정부 사업을 통해 도로대장 정보시스템 표준 데이터 설계를 시작으로 2019년 국도 전구간 공간정보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공간정보체계는 기하구조와 시설물 49종에 관한 것으로 국토부가 관리하는 국도에 한해 이뤄졌다.

하지만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방도 등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뿔뿔히 흩어져 있다. 도로 폭·길이 등 구조 정보와 그 위에 설치된 가로등·표지판 등 구조물 정보는 인쇄본부터 pdf, xls 등 다양한 포맷으로 유통되고 있다. 도로 위 가로등 하나만 세려고 해도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LX는 국도에 이어 모든 도로 정보를 하나로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변경 내용을 반영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각 도로를 만들고 관리하는 주체인 지자체는 물론 각각 영역에서 정보를 수집해 활용하고 있는 민간과 협력이 필수다. LX는 성남시의회, 카카오모빌리티, 네이버랩스 등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각각이 생성하는 정보를 표준화하고 오픈API로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도로 변경 내용이나 새로 생성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LX 공간정보연구원에서 개발한 자율주행 인식 기술을 위한 데이터 세트와도 연계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이나 민간기업이 자율주행 정밀지도를 만들고 있지만 새로 생성되는 구체적인 도로 시설물 정보까지는 즉각 반영되지 않는다. 일반 차량의 안전과 함께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공간정보 제공을 위해 디지털 가상도로 플랫폼 확장도 추진한다.

이정훈 LX 디지털SOC센터장은 “LX가 선제적으로 디지털 가상도로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정부, 민간 협력을 제안하기 위해 먼저 디지털SOC센터를 열었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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