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배터리셀 제어하는 반도체 개발…'공급망 안정 효과'

SK온이 배터리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관리칩(BMIC)'을 내재화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BMIC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내재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 효과를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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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배터리관리칩(BMIC)을 개발했다.

SK온은 4일 배터리·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BMIC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BMIC는 전기차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서 각각 배터리셀의 전압과 온도 등 정보를 파악하고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셀을 찾아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

배터리시스템 안정성과 충전 효율성을 높여주는 핵심 부품으로, 통상 전기차 한 대에 10개 이상의 BMIC가 탑재된다.

양사는 성능과 안전성, 경제성을 높인 BMIC을 개발하기 위해 2019년부터 협력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BMIC는 일정 기간 SK온에 독점 공급된다.

SK온과 오토실리콘이 공동으로 개발한 새 배터리관리칩은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ASIL-D)을 획득했고, 기존 제품보다 전압 측정 오차범위도 절반으로 줄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장원 SK온 배터리연구원장은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배터리 안전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 배터리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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