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뷰]우주의학 연구 첫발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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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비행사 마크 밴더 하이가 국제우주정거장(ISS) 지붕창을 통해 지구를 응시하고 있다. 지구 상공 AP=연합뉴스>

국가 우주의학 연구를 위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우주의학 연구 플랫폼 사업을 위한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는 △의학연구분과 △우주환경대응분과 △우주의학기반분과 등 3개로 나뉜다. 본사업에서 △우주환경 활용 의과학 프런티어 연구 △우주 환경 대응 핵심기술 국제공동개발 △우주의학 연구지원 및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연구기획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5월까지 우주의학 연구 플랫폼 사업을 위한 기획안과 예산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이 핵심인 국가 우주개발 진흥계획에 맞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약 456억원을 투입, 우주의학 연구를 위한 민·관 인프라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우주 환경을 구현하는 지상 실험 인프라를 마련하고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연구 수준을 갖추는 것이 1차 목표다.

우주의학은 크게 무중력·방사선 등 우주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의료기술과 우주 환경을 활용한 제약·바이오·의료 기술로 나뉜다. 미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 중국 등 우주개발 선진국들이 국가 차원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된 연구나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규성 인하대 의대 교수는 “우주의학은 환경의학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의생명공학 수준이 낮지 않기 때문에 산업적인 관점에서는 (선도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볼 수 있다”면서 “우주의학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구와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우리나라가 향후 우주개발 논의에서 국제적인 지분과 발언권을 갖기 위해 필수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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