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개 중소·중견기업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이들 기업은 약 2116억원을 신규 투자해 수소·전기차,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비대면으로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소·전기차와 친환경, 바이오 등 20개사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 승인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16년부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근거한 사업재편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정상 기업의 선제·자발적 사업재편을 지원해 사후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막대한 경제·사회 비용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 재편 승인기업은 구조 변경과 사업 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와 규제 유예, 연구개발(R&D)·금융·컨설팅·세제 등 다양한 분야 인센티브를 집중 지원받는다.
이날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20개사는 신사업 분야에 약 2116억원을 투자한다. 422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사업 분야별로는 미래차 사업에 9개사가 진출한다. 모듈 컨테이너를 제조하던 아이언박스는 이차전지 분리막용 복합소재 사업으로 진출하고, 자동차오일씰을 만들던 한국SKF씰은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가스켓 사업으로 전환한다. 이 외에 디젤 미립자 필터, 수소연료전지 고압수소 튜브 등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위한 신사업으로 전환한다.
친환경 분야에는 5개사가 진출한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제품을 만들던 굿바이카는 전기차 폐차 부품을 활용 통합자원순환센터를 구축한다. 솔테크는 기존 생분해성 수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생분해성 수지 사업으로 전환한다.
바이오·기타 분야에는 6개사가 진출한다. 티에스바이오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지큐지원은 전자파(EMI) 차폐 박막 필름 사업으로 진출하는 등 유망 바이오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사업 재편 대상 기업을 승인하면서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누적 294개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분야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73개사에 이른다.
산업부는 향후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매분기 마지막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사업재편 승인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박진규 산업부 제1차관은 “올해 상반기에 4800억원 규모 사업재편 R&D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해 기업이 사업재편 추진시 필요한 연구개발 자금을 적기에 지원받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오는 5월까지 사업재편 아카데미를 개설해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상호 교류하고 새 사업을 공동 기획하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표>제33차 사업재편 계획 심의위원회 승인기업 개요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제33차 사업재편 계획 심의위원회 승인기업 개요>>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