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천연가스 개발·생산업체 세넥스에너지를 최종 인수한다. 천연가스 판매 외에 신기술·신에너지 사업 연계를 통한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4월 1일 세넥스에너지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 총 인수금액은 6억5700만달러(약 8009억원, 8억8500만 호주달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 현지 광산기업 핸콕 에너지가 나머지 49.9%를 투자한다. 양사는 이를 위해 합작사 'K-A 에너지 1'을 설립한 바 있다.
호주 연방법원은 주당 4.6호주달러 현금 지급을 조건으로 인수 승인을 냈다. 양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인수 절차가 원활히 진행됐다.
이로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천연가스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세넥스에너지 활용 가치는 크다. 이 회사가 보유한 가스전은 호주 퀸즈랜드주 수라트 분지에 위치한 아트라스, 로마노스, 루이지애나 등 세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간 총 천연가스는 190억ft³에 달한다. 이 외에 추가로 보유한 두 개 탐사 광구는 천연가스 잠재량이 7230억ft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24년까지 세넥스에너지 천연가스 생산량을 300억ft³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미 육상 가스관 인프라 등이 잘 구축돼 있어 큰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가스전에서 신기술·신에너지 사업을 전개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및 설비를 현장 적용하는 데 이어 친환경 블루·그린 수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탈탄소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