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컬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e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이다. 업계는 컬리가 작년 말부터 상장을 준비한 만큼 이르면 6~7월 거래소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당초 컬리는 1월 청구서를 낼 계획이었으나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져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컬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지난해 성장성을 입증했다. 2021년 총 거래액 2조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5% 성장한 수치다. 가입고객 수 또한 전년 대비 43% 증가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공헌이익에서 3년째 흑자를 달성했다.
아울러 지속 성장의 동력이 될 물류 시설 확충, 대규모 개발자 채용, 데이터 역량 강화 등에도 적극적인 선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3월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주문처리 캐파를 2.3배로 늘렸다. 샛별배송 가능 지역 또한 수도권에서 충청권, 대구, 부산, 울산으로 확대했다. 테크 인력 역시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늘어나 전체 사무직 임직원의 20%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