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올렸나"…월가, 넷플릭스 추가요금 적용시 매출 최대 2조↑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서 적용… 한국 등 확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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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최근 넷플릭스가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서 계정 공유 시 추가요금 부과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넷플릭스 연간 매출이 16억달러(약 1조 9576억 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보도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월스트리트 추정을 인용해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6일 중남미 3개국(칠레,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동거가족 외 사용자와 비밀번호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매달  2.11~2.97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중남미 3개국에서 이 요금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곧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Cowen & Co.) 애널리스트는 추가 요금이 전 세계에 적용되면 넷플릭스는 연간 매출 16억 달러를 올릴 수 있을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매출 전망치인 388억 달러(약 47조 2700억원)의 약 4%에 해당한다. 이는 현재 계정 공유 이용자의 절반이 추가요금을 적용할 것이고, 다른 절반은 별도로 가입할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추정치다.

존 블랙리지 선임 연구원이 이끄는 코웬 팀은 "넷플릭스의 최근 노력은 보다 성숙해진 시장 전반의 자연적인 발전을 반영하고 있으며, 추가 요금이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경우 점증적 구독자와 수익을 추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코웬이 미국 이용자 약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미국 1억1600만 광대역 가구의 약 10%가 넷플릭스를 시청하지만 유료 가입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코웬 팀은 "이들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동거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추가 요금 부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도 나왔다. 매튜 해리건 벤치마크 코퍼레이션 애널리스트는 "전면적인 회원 잠식이 있을 수 있다"며 추가 요금이 전면적인 회원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낙관적으로 분석해도 이번 조치로 인한 매출 증가는 4% 미만이라는 분석이다.

버라이어티는 북미 등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에 공유계정 추가 요금같은 방안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가 스타트를 끊자 쿠팡플레이도 이용료 인상 계획을 밝혔다. 이어 티빙과 웨이브는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 정책’으로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구글 인앱결제 가입자에 한해 월정액 요금을 인상한다고 공지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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