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받은 벤처 평균 기업가치 807억…1년 만에 1.9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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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000억원 이상 가치 기업 현황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지난해 약 807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유치 벤처기업 기업가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7226개사 중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5556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300억~4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제2 벤처 붐'에 따른 투자가 급증하면서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했다. 올해도 투자 확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가치 역시 계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게임 업종이 평균 기업가치 4078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바이오·의료 938억원, ICT서비스 816억원 순이었다. 블록체인·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도 2020년 427억원에서 지난해 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배 상승했다. 특히 블록체인 분야의 평균 기업가치는 9573억원으로 전년 761억원 대비 12.6배나 급증했다. 비대면 분야는 스마트비즈니스·금융 분야 평균 기업가치가 2636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2141억원, 스마트헬스케어 9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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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곳은 전년 대비 116개 증가한 435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투자 유지 중인 기업은 255개다. 한편 투자 당시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기업은 23개사로 전년 11개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기업가치 분석은 정보가 제한적인 비상장기업 가치를 파악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늠해 보고 업종 간 비교를 통해 미래에 부각될 산업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