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40배 성장 '기염'

SK바이오팜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지난해 총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약 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약 40배 성장한 것으로, 기술이전료 등 일회성 매출을 감안해도 두각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약 30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해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획득한 뇌전증 혁신 신약이다. 국내 허가 전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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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단기간 급성장한 것은 지난해 유럽 판매 허가 등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중국·캐나다로부터 받은 계약금의 영향이 컸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나파마로부터 1억1000만달러를 마일스톤으로 받았다. 또 중국과 캐나다에 세노바메이트 제조 기술을 수출하며 각각 계약금으로 2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기술 수출로만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실제 판매실적도 만만치 않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늘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4배에 달하는 279억원어치를 판매했고, 처방 건수도 지난 10년간 출시된 경쟁 약물의 출시 20개월 차 수치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 성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지난해 대비 세노바메이트 매출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유럽 지역 출시 국가도 확대한다.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작년 6월부터 독일, 스웨덴, 덴마크, 영국에서 세노바메이트(유럽판매명:온투즈리)를 순차 출시했다. 앞으로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을 비롯해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노르웨이·리히텐슈타인에서도 발매할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 공략도 시작한다. SK바이오팜은 현재 중국, 일본, 한국에서 세노바메이트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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