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타호'는 1994년 출시 이후 미국 대형 SUV 누적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미국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0만대 이상 팔린 타호가 국내에 출시된다.
차명 '타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대형 호수 타호에서 따왔다. 국내에 선보이는 타호는 5세대다. 길이 5352㎜, 너비 2057㎜, 높이 1925㎜ 크기의 초대형 SUV다. 4세대보다 125㎜ 길어진 3071㎜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1067㎜에 이르는 2열 무릎공간과 886㎜의 3열 무릎공간을 제공한다. 기본 적재공간은 722ℓ다. 성인 남성 7명이 탑승해도 각자 짐을 트렁크에 실은 채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을 만한 크기다.
파워트레인 역시 출중하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3.6㎏·m를 뿜어내는 V8 6.2ℓ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여기에 저속이거나 항속하는 등 저부하 상황일 때는 엔진 실린더를 일부만 사용해 연비를 높이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ynamic Fuel Management)을 적용했다. 어떠한 상황에도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17개 모드를 갖췄다. 복합 연비는 6.4㎞/ℓ다.
새로운 타호는 처음으로 컬럼식 기어 레버가 빠졌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버튼식으로 변속기를 제어한다. 15인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2인치 LCD 디지털 계기반은 쾌적한 시인성을 자랑한다. 10.2인치 터치스크린 아래 자리한 버튼의 배열도 단정하다. 역대 가장 고급스러운 타호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타호는 쉐보레 온라인 샵에서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쉐보레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선보인 쉐보레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타호에 확대 적용한다.
최고급 모델인 하이 컨트리 단일 트림으로 판매할 타호 가격은 9253만원이다. 로고를 블랙 컬러로 처리하는 등 특별함을 더한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에 판매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